지질 검사란 혈액 내 지방 성분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흔히 고지혈증이라고 부르는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혈액검사이다.
◇ 지질 검사란? 혈중 지질 검사는 팔의 정맥 또는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 분석 장비를 사용해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tg) 수치를 측정한다. 보통 검사하기 전 약 12시간 정도의 금식 후에 채혈하며 검사 전 3일 이내에 술과 기름진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했다면 중성지방 수치와 같은 일부 항목이 일시적으로 결과가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할까? 지질 검사는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되어 진단이 필요하거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혈중 지질이 잘 관리되는지 추적하기 위해 시행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환자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비만, 음주, 흡연자, 고령자 등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사람과 그 외 의사가 혈중 지질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검사 주기는 대상자의 질환과 위험요인, 의사의 진단에 따라 결정된다.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통상적으로 2~3개월마다 추적하며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국가에서 제공하는 일반 건강 검진 기준으로 24세 이상 남성과 40세 이상 여성에게 4년마다 실시한다.
◇ 지질 검사 결과, 무슨 뜻일까? 1. 지질 검사 결과가 정상이에요 지질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은 혈액 중 지방 성분의 비율이 적정하며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2018년에 작성된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침 제4판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40mg/dl 이상,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130mg/dl 이하, 중성지방 150mg/dl 이하인 경우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 범위라고 판정한다.
2.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요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총 콜레스테롤이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수치를 모두 합산한 수치를 말한다. 예전에는 이 총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를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총 콜레스테롤의 양보다는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므로 만약 다른 수치 이상 없이 총 콜레스테롤만 높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아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130mg/dl 이상”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지나치게 많아지게 되면 혈관의 내벽에 쌓이게 되고 다른 여러 물질들과 작용하여 끈적끈적한 플라크를 형성하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게 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상 범위는 130mg/dl 이하지만 이상적으로는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상적인 수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여 관리해야 한다.
4.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아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40mg/dl 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 또는 혈관 청소부라고도 불리며 다른 콜레스테롤과는 달리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최소 40mg/dl 이상을 유지해야 혈관 건강에 좋고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푸른 생선이나 오메가3 섭취, 운동, 체중조절, 금연 등으로 수치가 호전될 수 있다.
5.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요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중성지방은 식사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혈중 지질 수치이다. 식사 후 미처 소모되지 못한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며 중성지방 역시 저밀도 콜레스테롤처럼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 비만, 당뇨병, 음주나 과도한 지방, 탄수화물, 당 섭취가 중성지방을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식사 조절과 함께 운동, 체중조절, 금주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