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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조절 왜 안 되나 봤더니... 의외의 '이 질환'이 원인, 수치 40%까지 차이 나


무릎 관절염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목표 수준으로 조절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의과대학 로렌 K. 킹(Lauren K. King) 박사팀은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351명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염과 혈당 조절 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단순히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릎 관절염이 혈당 관리를 직접적으로 방해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캐나다 토론토 내 3개 대학병원 당뇨 외래 클리닉에서 45세 이상의 2형 당뇨 환자 351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관절 증상, 보행 불편 여부, 수면 상태, 피로감, 우울 증상 등을 응답했다. 무릎 골관절염 진단은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임상 기준을 적용해 판단했다. 해당 기준은 45세 이상이면서 활동 시 무릎 통증이 있고 아침 관절 뻣뻣함이 30분 이내인 경우다. 혈당 조절 상태는 진료 기록에서 추출한 당화혈색소 수치로 확인했으며, 당화혈색소가 7.0% 이하인 경우를 목표 혈당 달성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전체 참가자 351명 중 28.5%(100명)가 무릎 골관절염 기준을 충족했고, 43.9%만이 혈당 목표를 달성하고 있었다. 무릎 관절염이 없는 환자 중 47.4%가 혈당 목표를 달성한 반면, 관절염 환자는 35.0%만이 목표를 달성해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통증 강도가 100점 만점에 20점 이상인 '통증을 동반한 관절염' 환자는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BMI)까지 고려한 분석에서도 혈당 목표 달성 가능성이 약 4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무릎 관절염이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이유로 연구팀은 여러 원인을 제시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관절 통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근육이 포도당을 흡수하는 데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인데, 관절이 아프면 움직임이 줄어들고 결국 혈당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또한 만성 통증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발혔다. 이번 연구에서 무릎 관절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우울 증상, 수면 장애, 피로 수준도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는데, 이러한 상태들도 당뇨 자기 관리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로렌 K. 킹 박사는 "통증을 동반한 무릎 관절염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으며, 이는 당뇨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말하면서, "무릎 관절염은 당뇨 관리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면서도 개선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으며, 이를 확인하고 통합적 치료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Symptomatic Knee Osteoarthritis and Target Glycemic Control in Individuals with Type 2 Diabetes: 2형 당뇨 환자에서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과 혈당 조절 목표 달성 간의 연관성)는 지난 3월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공식 학술지 '관절염 치료 및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