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영양제를 먹고 현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체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인 줄 알고 더 열심히 영양제를 챙겨 먹기도 하는데,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수빈 약사는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영양제를 소개했다.
1. 마그네슘마그네슘은 적당량 먹으면 어지럼증에 도움을 주지만, 필요 이상 과다하게 복용하면 인체에 진정 효과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구역, 구토뿐만 아니라 저혈압이 발생해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신장질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 코엔자임Q10코엔자임Q10은 식약처로부터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로, 고혈압 환자에게 자주 권하는 영양제 중 하나다. 하지만 과다복용 시 설사와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항고혈압 약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저혈압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테아닌테아닌은 녹차와 일부 버섯 품종에만 들어있는 천연 유리아미노산으로, 스트레스 지수 완화에 도움을 주고 불안, 우울에도 효과가 있어 직장인뿐만 아니라 수험생에게도 인기가 있다. 테아닌 역시 과량, 장기간 섭취 시 개인에 따라 두통이나 현기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수빈 약사는 “영양제로 인해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필요한 적정량도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른 사람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 혈압약을 먹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영양제를 복용한 뒤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용량을 낮추거나 섭취를 중단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