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계절,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당뇨인 여름캠프]에서는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인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무더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까지 거른다면 저혈당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에 뚝뚝 떨어지는 식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여름철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소를 피해야 한다. 여름철 당뇨인이 먹으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 하이닥 영양상담
정성우 영양사와 함께 알아봤다.
q.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당뇨인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있다면?당뇨인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채소류와 해조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채소와 해조류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와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피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피가 커지면,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다른 음식의 소화속도를 늦춰 급격한 혈당 수치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채소류 중에서는 여름 제철 채소인 참나물, 도라지, 오이, 깻잎, 가지 등의 채소를 다양하게 섭취하면 좋습니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는 새콤달콤하게 채소를 무쳐 드시는 것이 좋은데요. 오이무침, 도라지무침, 참나물 무침이나 깻잎지, 가지 양념 무침 등의 음식이 폭염에 지친 입맛을 살리고, 혈당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q. 반대로, 주의해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요?무더운 날씨로 인해 과일을 섭취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포도와 같은 과일의 섭취량이 늘어납니다. 과일에는 당질이 함유되어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열량에 따라 과일 권장 섭취량이 달라지나 보통 수박 1~2쪽, 포도 1/2~1송이, 참외 1/2~1개의 정도의 범위 내에서 섭취하시길 권장합니다. 무더운 날씨로 이온음료, 탄산음료의 섭취량도 늘어나는데, 이러한 음료 역시 다량의 당분이 함유되어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식중독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식중독에 걸릴 경우, 당뇨 환자의 탈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수가 심한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상태 또는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생선류, 어패류, 갑각류, 해조류 등과 익히지 않은 날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탈수 예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주위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또는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것도 도움됩니다.
q.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보관 및 요리 시 주의해야 합니다. 식재료는 적절한 온도 보관이 중요한데요. 적정온도에서 보관되지 않은 음식물의 경우 부패?변질되기 때문입니다. 냉장고 온도가 5도, 냉동고 온도가 -18도 이하로 유지되는지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조리 시 칼, 도마 분리 사용을 권장합니다. 육류나 등을 취급한 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여건이 안 된다면 세척 후 물기를 닦은 후에 다른 재료를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에는 날것의 음식은 지양하고 뜨거운 물에 삶거나 끓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음식 다루기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으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정성우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