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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바이블] 오메가3...정말 ‘심혈관질환’ 예방할까?

종류만큼 효능도 다양한 ‘비타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이닥이 주준경(위례중앙약국) 하이닥 상담약사와 함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비타민 가이드를 자처한다. 하이닥의 바이타민블(vitamin+bible)과 함께 비타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가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시기는 35년 전, 덴마크 의학자 존 다이아베르크(jorn dyerberg) 박사가 그린란드의 이누이트가 심혈관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현상에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이누이트는 생선이나 물개 등 지방이 많은 음식만 먹는데도 과일 등 각종 음식을 고루 먹는 덴마크인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았다.



오메가3는 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크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조사 결과, 이누이트의 주식인 생선과 물개 등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오메가3에 대한 논문과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고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암, 당뇨병,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반면, 일각에서는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늘날까지 오메가3가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오메가3와 심혈관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

오메가3의 효능에 대해서 부정한 가장 최근 연구는 2020년 국제 학술지 코크란(cochrane)에 올라온 연구다.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 의학 연구소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오메가3 성분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와 도코사헥사에노산(dha, docosahexaenoic acid)이 심혈관건강 개선이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과거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 개선에 좋다는 초기 연구와 정반대의 결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university of milan) 연구진도 2018년에 메타 분석을 통해 오메가3의 관상동맥질환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매일 1g의 오메가3를 섭취하게 했으나 악화를 막지 못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오메가3 섭취가 뇌졸중 예방 미치는 영향도 역시 적다고 발표했다.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역시 ee 형태의 epa와 dha를 매일 1g 씩 복용하는 것은 심근경색 환자들의 2차적 심장 문제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더 흥미로운 것은 미국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라스무스 닐센(rasmus nielsen)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이누이트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이유를 집단유전학적 측면에서 조사하기 위해 이누이트 191명, 유럽인 60명, 중국인 44명의 dna를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11번 염색체 가운데 식이성 지방산을 인체의 구성 물질로 전환시키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인종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누이트의 경우 해당 유전자를 모두 일정하게 보유하고 있는 반면, 유럽인에게서는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중국인에게서는 전체 표본 중 15%에게서만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오메가3의 효능이 오직 이누이트에게만 유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했다. 연구진은 "오메가3와 심혈관질환 위험 간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모두 부정당한 것은 아니다. 오메가3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의문을 표했던 밀라노 대학교 연구팀은 같은 논문을 통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과거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 1년 동안 매일 1g의 오메가3를 복용한다면 심장 돌연사 및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고혈압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는 오메가3가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의 혈압 안정과 심박수 안정에 큰 효과를 보였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도움돼

오메가3 섭취는 심장 건강뿐만 아니라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맥류와 같은 순환기 질환 환자가 오메가3를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혈액 응고 및 혈관 내 흉터 형성을 유발하는 피브린(fibrin)의 분해율을 증가시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외에도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를 근거로 미국 심장의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오메가3 복용이 심장질환 위험을 약 25%가량 감소시킨다"라고 말하며, "중성지방 수치가 150~199mg/dl인 환자는 하루에 적어도 오메가3 0.5~1g을 복용해야 하며, 수치가 200~499mg/dl인 환자는 하루에 1~2g, 500mg/dl이 넘는 환자는 하루에 2~4g 정도를 복용해야 한다"라고 권장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약사 주준경 약사(위례중앙약국)